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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연어… 생선 중 나홀로 매출 급증

입력 | 2013-09-26 03:00:00

■ 레스토랑서나 맛보던 고급 수입수산물서 빠르게 대중화




레스토랑에서나 맛보던 ‘고급 수입 수산물’ 연어가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이 서구형으로 변한 데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연어의 주산지는 일본에서 먼 노르웨이 등 북유럽과 칠레 등 남미 지역이다. 대형마트들은 생선코너의 연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식품업체들은 연어캔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어 매출은 꾸준히 늘어 왔다. 지난해 연어 매출은 2008년에 비해 2.6배로 늘었다. 올해 9월 셋째 주까지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연어 수입량을 늘리고 판촉 행사를 강화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기존의 훈제 연어 이외에 냉장 연어도 수입해 매장에 내놓고 있다.

연어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변하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구이용, 샐러드용 등으로 연어를 자주 찾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에서 먼 곳에서 수입되는 연어 판매량이 더 많이 늘었다.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노르웨이산 연어 판매량이 56.5% 급증할 동안 명태(―66.3%), 고등어(―30.6%), 갈치(―11.8%) 등 다른 생선의 소비는 급감했다.

이처럼 연어의 인기가 치솟자 국내 식품회사들은 잇달아 연어 통조림을 시판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꽁치에서 골뱅이, 참치로 이어졌던 국내 수산물 통조림 시장의 ‘유행 계보’가 연어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올해 4월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온 CJ제일제당의 ‘알래스카 연어’ 통조림은 소비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판 약 6개월 만에 판매금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추석 명절용 연어선물세트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9월 한 달에만 50억 원어치가 팔렸다.

참치캔 대중화를 이끌었던 동원F&B는 연어 통조림을 ‘새로운 국민 통조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회사는 연어 중에서도 고급 어종으로 알려진 칠레산 코호 연어로 만든 ‘동원연어’ 통조림 4종을 이달 10일 내놓았다.

사조해표는 최근 ‘담백한 살코기 연어’ ‘매콤한 고추 연어’ 등을 시판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 대비 약 35%가량 저렴한 가격을 책정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의 신나영 브랜드 매니저는 “수산물 통조림 시장에서는 1980년대 참치의 등장 이후 30년간 ‘차세대 주자’가 없었다”며 “최근 건강·웰빙 열풍으로 인기를 끄는 연어가 간편한 캔 형태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황수현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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