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소드
나진 소드의 탑 라이너 구본택이 롤드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진 소드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컬버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3 8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갬빗 벤큐를 2승 1패로 격파, 4강에 올라 상금 15만 달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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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택은 나진 실드와 소드에서 1년여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해왔지만, 온게임넷 롤더챔피언스(이하 롤챔스)의 하부리그인 나이스게임TV 롤배틀(이하 NLB) 결승 무대를 제외하면 세계 대회나 야외 무대에서 경기를 가진 경험은 없다. 나진 실드에서의 최고 성적은 롤챔스 8강이었고, 소드 이적 후에는 소드가 16강에서 탈락했기 때문.
하지만 구본택은 "해외 팀과의 스크림에서 결과가 좋았다. (나진 소드와) 정상적인 라인전을 하면 모든 팀이 도망친다"라면서 "(갬빗 벤큐에)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날 구본택은 첫 경기에서 다이애나 운영에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손이 풀린' 구본택은 이후 특유의 안정적인 운영을 선보이며 팀의 2연승에 공헌했다.
정글러인 '와치' 조재걸은 1경기에서 패했던 선택인 누누를 3경기에 다시 골랐다. 이에 대해 조재걸은 "스크림 때 결과가 굉장히 좋았다. 미국에서 연습할 때도 거의 진 적이 없다"라면서 "또 아시다시피 강타에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는데도 누누가 좋다"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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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에는 SK텔레콤T1과 동남아 대표 감마니아 베어스의 경기가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중국 대표인 로얄클럽 황주와 OMG의 중국 내전은 뒤이어 치러질 예정이다. 나진 소드는 SK텔레콤T1과 감마니아 베어스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지난해 시즌2 롤드컵에서 한국은 아주부 프로스트(현 CJ 프로스트)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나진 소드는 우승팀 타이페이 어쌔신즈(Taipei Assasins, TPA)에 패해 8강에 머물렀었다.
한국이 2회 연속 롤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할지, 객관적 강자로 평가되어온 나진 소드와 SK텔레콤T1이 그 평가에 걸맞은 기량을 선보일지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이 롤드컵 무대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나진 소드 사진=온게임넷 롤드컵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