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마이티 신정은 씨의 투구 모습. 신 씨는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속 99km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마이티의 특급 에이스다. 사진제공|대구 마이티 신정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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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국가대표가 꿈”…방송 출연 기회도
대구 마이티 신정은(21) 씨는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진행한 프로그램 ‘진격의 여인구단 여우야’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여우야’는 여자연예인과 방송인들이 야구단 창단과 훈련과정을 그린 프로그램. 그녀는 2013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 참가 중인 에이스 6명 중 한 명으로 당당히 뽑혔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공을 잡은지 올해로 고작 2년째지만, 시속 98∼99km의 빠른 공을 뿌리는 특급 에이스다. 덕분에 쟁쟁한 언니 선수들을 제치고 한국여자야구연맹의 추천을 받아 방송에 출연했다.
신 씨는 야구를 ‘잘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네 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했고, 조금 큰 뒤에는 지금은 한국여자축구의 간판이 된 여민지, 지소연 등과 함께 축구를 하며 뛰어놀았다. 중학교 때는 학교육상대표로 뽑혀 3관왕, 이후 순천대표로 나서서 또 3관왕을 차지하며 중장거리 전남대표로 트랙을 활보했다. 여기저기 스카우트를 받을 정도로 타고난 운동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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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씨는 “지금 부산에 있는데 주말마다 대구로 올라간다. 금요일 밤에 이동해 실내연습장에서 훈련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단체훈련을 하는데 월요일이면 금요일이 언제 오나 기다려지고 설렌다”며 웃었다. 꿈은 여자야구국가대표다. 그녀는 “국가대표팀에 뽑혀서 일본전에서 과연 내 공이 통하는지 던져보고 싶다”며 “소프트볼을 하는 친구가 일본대학 쪽으로 진학했는데 야구 쪽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다더라. 나 역시 공이 빠르니까 일본팀의 테스트를 받아보려고 연락을 해놓은 상태다. 아직 난 젊고 열정도 넘치니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야구가 내 꿈을 다시 열어줬다”며 눈을 반짝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