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 간담회“사업다각화 방식 11월중 구체화 수익보장 등 인센티브 방안 고민”
이재영 LH 사장(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연간 20조 원인 사업비 규모를 유지하면서 LH의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민간을 끌어들여 사업방식을 다각화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연간 사업비의 20%인 약 4조 원을 건설사나 금융회사 같은 민간이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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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11월 중 민간 참여 사업방식을 구체화해 내년 사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SPC의 민간 자금조달 등 관련 법안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민간 기업에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연 수익 5.5∼6.0%를 보장하면 금융회사 등 민간 자본을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며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되는 아파트를 LH가 매입한다고 확약해주는 방식 등 여러 가지 인센티브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올 6월 말 현재 LH의 금융부채 규모는 107조2000억 원. 이 가운데 임대아파트, 행복주택 건설 등 정부 정책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임대사업 부채는 37조6000억 원인 반면 신도시·택지개발 사업 등에서 생긴 비(非)임대사업 부채는 69조6000억 원에 이른다.
이 사장은 “LH가 자체적으로 만든 비임대사업 부채가 더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 85조 원 규모인 재고자산을 털어내기 위해 판매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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