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영성 넘치는 편안한 인상… 현지 박물관들 러브콜 쏟아져
망자를 호위하는 무사 꼭두. 꼭두박물관 제공
꼭두는 한국의 전통 상례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장식품이다. 망자를 모시는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 조각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진 꼭두에는 세상을 떠나는 이를 위로하고 지켜 주며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엄격한 형식에 얽매이기보다는 편안하면서도 해학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한국적 정서가 오롯한 꼭두가 27일부터 유럽 4개국 순회 전시에 나선다.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은 독일 라이프치히에 있는 그라시 박물관에서 조선 후기 상여와 꼭두 유물 76점을 소개하는 기획전 ‘꼭두, 영혼의 동반자’가 개최된다고 22일 밝혔다. 독일 전시회는 11월 15일까지 열리며, 이후 △헝가리 부다페스트(주헝가리 한국문화원·11월 22일∼12월 20일) △벨기에 브뤼셀(주벨기에 한국문화원·내년 1월 17일∼2월 28일) △프랑스 파리(유네스코본부 전시장·내년 4월 14∼18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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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서서 재주 부리는 인물 꼭두. 꼭두박물관 제공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