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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2년만에 門연 세빛둥둥섬 ‘복합문화명소’ 된다

입력 | 2013-09-13 03:00:00

효성-서울시 정상화 합의 조인식… 무상사용기간 30년→20년으로 단축
문화-레저 체험 관광명소로 운영, 내부 일부 오픈… 내년 하반기 전면개장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왼쪽)이 한강 반포지구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준공 이후 2년 동안 방치돼 한강의 흉물로 전락했던 세빛둥둥섬이 12일 부분 개방을 시작으로 내년 이맘때는 문화 레저 체험공간으로 전면 개장한다.

세빛둥둥섬은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9995m² 규모의 수상 인공섬 3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한강 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총 1390억 원을 들여 2011년 9월에 준공했다. 하지만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사 선정이 지연되고 특혜 시비 등이 불거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2011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대표적 전시행정으로 지적되면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시는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 협약을 바꾸고 총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 △무상사용 기간이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 점 등을 들어 ‘총체적 부실 사업’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왕 만든 시설물이라면 하루빨리 시민을 위해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됐다. 이에 따라 세빛둥둥섬을 탐탁지 않게 보던 박 시장도 공공성을 확보하면서 정상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서울시와 ㈜효성은 12일 오후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 제2섬에서 ‘세빛둥둥섬 운영 정상화 합의 조인식’을 열었다. 효성은 사업시행자인 ㈜플로섬의 지분 57.8%를 가진 최대 출자자다.

합의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의 무상사용 기간을 30년에서 20년으로 단축하고 무상사용 기간 이후 10년은 유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합의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정상 개관하기로 해 늦어도 내년 9월까지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12일부터 내부 일부 공간과 1, 2섬의 외부 공간을 개방하고 다음 달 6일까지 한강 옛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나머지 인테리어 작업이 필요한 내부 공간은 내년까지 공사를 마치고 공연, 전시, 수상레포츠 등 문화 레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문을 열 계획이다.

5490m² 규모의 제1섬은 국제회의, 리셉션, 제작발표회 등의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센터와 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로 구성돼 있다. 3426m²인 제2섬은 음악회나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1078m² 규모의 제3섬은 요트를 비롯한 다양한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됐다. 별도 수상시설인 미디어아트갤리리에서는 야외 문화예술 공연과 이벤트가 가능하다.

효성 측은 “쇼핑몰 컨벤션센터 레저시설 레스토랑 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로서 휴식과 레저 활동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며 “사업이 정상화되면 4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인근 상가와 관광업체에도 활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세빛둥둥섬을 살리기 위해 무상사용 기간을 단축한 대신에 사업자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후기부채납’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 사업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시행사에 부과했던 운영지체 보상금 92억 원을 전액 투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으로 ㈜플로섬은 운영계획 수립과 새 운영사 선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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