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쓴웃음 2024 대회 어려워져… 4년 뒤로 목표 수정
일본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 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에서 2020년 제32회 대회 개최지 투표 결과 도쿄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도쿄는 마드리드(스페인), 이스탄불(터키)과 경쟁해 1차 투표에서는 과반을 얻지 못했지만 결선에서 60표를 얻어 36표의 이스탄불을 따돌렸다. 1964년 제18회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 도쿄는 런던(영국·3회), 파리(프랑스), 로스앤젤레스(미국), 아테네(그리스)에 이어 5번째로 올림픽(여름)을 2회 이상 유치한 도시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올림픽 개최 소식에 주요 신문사들이 호외를 발간하는 등 도쿄는 하루 종일 흥분한 모습이었다.
도쿄의 웃음이 부산에는 악재다. 부산은 2002년 아시아경기 개최 이후 적극적으로 올림픽 유치를 희망해 왔다. 2020년 대회 유치를 공식 선언했지만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한국의 평창이 선정되면서 포기했다. 국내에서 잇따라 올림픽을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이후 2024년 올림픽 유치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예상과 달리 도쿄가 2020년 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부산의 올림픽 유치 계획은 또다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승건 기자·부산=조용휘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