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4대강 담합 건설사 前現임원 6명 구속

입력 | 2013-09-07 03:00:00

檢, 아라뱃길-인천지하철로 수사 확대




4대강 건설 입찰 담합에 가담한 대형 건설사 4곳의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이 형법상 입찰 방해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4대강 담합 수사와 관련해 관련 기업 고위 임원들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들이 이명박 정부의 주요 토목 공사로 꼽혔던 2조2500억 원 규모의 경인 아라뱃길 공사와 인천지하철 공사에서도 입찰 담합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6일 4대강 사업 1차 턴키 공사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손모 전 전무(61)를 비롯해 삼성물산, GS건설, SK건설 등 건설사 4곳의 토목사업본부 관련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구속 수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4대강 사업의 1차 턴키 공사 과정에 참여해 입찰 가격을 사전 조율해 써낸 혐의다. 이에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현대·대우·GS·포스코·SK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등 8개 대형 건설사가 4대강 사업에서 입찰 담합한 정황을 포착해 시정명령과 함께 1115여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편 4대강 사업 당시 설계용역을 수주했던 업체인 ‘유신’으로부터 1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66)도 이날 구속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