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신경외과 학술대회 8일 개막
정희원 조직위원장
8일 개막하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희원 조직위원장(전 서울대병원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은 30년 전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 가서 배웠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신경외과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학술대회가 열리는 나라가 됐다”며 “성공적인 개최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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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하나의 신경외과, 하나의 세계’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를 저개발국 의사들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조직위는 약 130명의 저개발국 참가자에게 숙식과 교통비 약 3000달러씩 지원했다. 정 위원장은 “참가 110개국 중 한국보다 의술이 20년 이상 떨어진 나라가 약 70%다. 이들이 석학들의 최신 의술을 접해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다녀가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해 결국 한국 전도사가 되는 이들이 많다”며 “학술대회에 한 명 오면 중형차 한 대를 파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