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카우트 “콘택트능력 좋은 선수 대부분”
황병일코치 “나무배트 사용후 장타력 떨어져
거포들이 사라졌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이승엽(삼성)과 이대호(오릭스)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딱히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는 비단 프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마추어에서부터 거포 기근 현상이 심각하다. 오른손 거포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프로 A구단 스카우트는 “요즘 고등학교, 대학교의 4번타자도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대부분”이라며 “예전 김동주(두산)나 박병호(넥센), 최정(SK)과 같은 고교 거포가 없다. 어린 선수들이 프로에 지명 받기 위해 홈런타자보다는 애버리지(타율)가 높고 발이 빠른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출루와 콘택트를 높이려다 보니 당겨 치는 것보다는 밀어 치는 타격에 집중하는 아마추어의 현실이 거포 기근을 낳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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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