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당원 동원에 한계… 참석자 줄어② 국민 여론 시큰둥… 해법 안보여③ 9월 서울광장 집회 예약 끝나
장외투쟁 4주차를 맞는 민주당이 삼중고(三重苦)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가 끝난 뒤 “장외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지만 동력은 자꾸 줄어들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개최한 네 번째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 보고대회’ 후 “국회의원 111명, 일반 시민 7000여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참석자를 2500명으로 추산했다. 앞서 세 번의 보고대회 때 민주당이 “2만 명 이상씩 참석했다”고 주장한 것에 비하면 현격히 규모가 줄어든 것이다. 23일 집회가 평일인 금요일에 열렸고 갑자기 개최된 것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민주당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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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향후 투쟁 방식과 관련해 당 대표 단식 또는 릴레이 단식 투쟁, 지도부 삭발 투쟁, 전국 순회 투쟁, 광화문에서의 미니 의총 개최 등의 아이디어가 거론되지만 참신하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게다가 주말 촛불집회를 했던 서울광장도 9월에는 주말마다 행사나 집회 예약이 이미 꽉 찬 상태여서 주중으로 집회 날짜를 옮기거나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가급적 광화문 일대나 시청 일대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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