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130억 들여 日보유분 재구매… ‘거대마젤란망원경’ 건설에도 참여세계 양대 천문장비 사용권 모두 확보
칠레 사막에 세워진 알마(ALMA) 전파망원경. 국제 공동 연구진은 알마를 이용해 우주의 기원과 은하의 생성과정, 외계 행성의 크기와 질량을 분석하는 등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2일 천문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알마 지분 35%를 가지고 있는 일본 측으로부터 보유 지분의 5%, 즉 전체의 1.75%에 달하는 지분을 재구매하고 1년 중 6∼7일의 단독 사용 권한을 얻을 계획이다. 이 정도 사용 권한이면 1년 내내 연구할 수 있는 외계 전파를 수신할 수 있고, 해외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알마는 칠레 아타카마 사막 차이난토르 평원에 설치하고 있는 전파망원경으로, 지름 7∼13m의 정밀 안테나 66대를 이용해 외계 전파를 분석한다. 우주 관측용 인공위성인 허블우주망원경보다 해상도가 10배 이상 뛰어나 일본 외에 미국 국립전파천문대, 유럽 남방천문대도 사용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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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사식 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 건설에도 참여해 구축비용의 10%인 약 1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GMT는 2020년까지 칠레 라스캄파나스에 세워지는 광학망원경으로, 미국이 지분의 70%를, 호주가 20%를 투자한다.
박필호 천문연 원장은 “계획대로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 전파망원경과 광학망원경을 모두 보유해 천문연구의 기본적인 인프라는 구축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