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 獨서 활약중인 태극전사 점검 위해 16일 출국
홍명보 감독 동아일보DB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골 결정력 부재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답답한 마음을 안고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을 점검하기 위해 떠난다.
홍 감독의 독일행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물이 오르고 있는 손흥민(바이엘 레버쿠젠)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10일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끄는 등 프리시즌 경기에서부터 감각적인 골을 터뜨리며 독일 팬들에게 ‘차붐’(차범근 전 수원 감독)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차 전 감독은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당시 외국인 최다 골(98골)을 터뜨리는 등 코리안 열풍을 일으켰다. 특히 차 전 감독은 1983년부터 독일을 떠난 1989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바 있어 손흥민이 더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차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터뜨린 한국인 시즌 최다 골(17골)을 깰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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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홍 감독은 박주영(아스널)의 발탁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9월 평가전(상대 미정) 때 박주영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하면서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는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시즌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프리시즌에도 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홍 감독은 페루전 때 활약한 조찬호(포항)와 이근호(상주), 윤일록(서울) 등을 계속 중용하면서 손흥민과 구자철을 보강해 공격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