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 류현진, 노모와 닮은꼴 질주 3가지
1. 자국 리그서 데뷔 첫 해 다관왕 맹활약
2. ‘검증 안된 투수’ 편견 깨고 빅리그 안착
3. 한일 프로야구 개척자, ML직행길 터줘
‘코리안 몬스터’는 ‘제2의 노모 히데오’일까?
● 신인 때부터 최고였던 류현진-노모
류현진의 신인왕 등극은 더 이상 뜬구름 잡기가 아니다. 류현진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야시엘 푸이그(다저스)와 함께 강력한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현진이 현 페이스를 유지해 신인왕을 거머쥔다면,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신인왕’이 되는 동시에 한국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모두 신인왕을 거머쥐는 영광도 누리게 된다.
기록 면에서 류현진은 노모와 많이 닮아있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첫 해부터 18승(6패1세이브), 방어율 2.23, 204탈삼진으로 투수 3관왕에 올랐다. 신인왕을 넘어 MVP까지 석권했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왕-MVP 동시 수상은 류현진이 유일하다.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도 바로 이 때다. 노모의 일본프로야구 데뷔도 화려했다. 노모는 1990년 긴데쓰에 입단해 18승(8패), 방어율 2.91, 287탈삼진으로 투수 4관왕과 함께 신인왕-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노모도 첫 해부터 일본 최고 투수로 떠올랐다.
● 한·일 프로야구의 개척자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다. 류현진이 첫 해부터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자연스레 오승환(삼성), 윤석민(KIA) 등 한국프로야구선수들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의 내셔널리그 신인왕 등극은 이 같은 흐름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