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 판소리 ‘중고제’ 대가가수 심수봉의 할아버지
심정순은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음 판소리로 경기와 충청도를 중심으로 전해 내려오는 중고제의 대가. 가수 심수봉의 친할아버지다. 심수봉의 아버지 심재덕(1899∼1967)은 심정순의 장남으로 국악 이론가로 활동했다. 심정순의 조카로 가야금산조와 병창으로 이름을 날린 심상건(1889∼1965)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를 가르쳤다.
설움이 담긴 서편제, 호령하는 동편제에 비해 평탄한 중고제는 일제강점기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심정순은 판소리뿐 아니라 가야금에 능통했고, 1910년대 서울에 있던 가설극장 장안사의 간판 스타였다. 심 씨 일가 대부분이 소리와 악기, 춤에 능통한 예인이었다.
광고 로드중
9월 6일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심정순가의 공연예술사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도 열린다. 02-741-2808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