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룡면 7월 첫 수확 이어 6일 두 번째 모내기… 11월 결실경제성 낮아 일반화까지 한계
전남 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6일 해룡면 신대리에서 벼 2기작 모내기를 실시했다. 벼 2기작은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순천시 제공
○ 온난화, 새로운 도전 벼 2기작
순천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룡면 논에서 7일 벼 2기작 모내기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벼 2기작이 이뤄진 논 1ha는 4월 15일 첫 번째 모내기가 이뤄졌고 지난달 31일 첫 수확을 했다. 두 번째 모내기는 6, 7일 이틀간 이뤄졌고 일본 벼 품종이 사용됐다. 이 품종은 생육기간이 평균 110일로 일반 벼 품종(중만생종)보다 40일 정도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6, 7일쯤 이삭이 나오는 출수(出穗)가 되고 두 번째 수확 시기는 11월 5일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 로드중
순천시 해룡면 일대 논 120만 m²는 1959년부터 벼 조기 재배를 하고 있다. 농민들은 그동안 벼를 조기 재배해 8월 수확한 뒤 한약초 택사를 이모작으로 심었다. 최근에는 택사 가격이 하락해 새로운 도전으로 벼 2기작에 나선 것이다.
박종운 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은 “벼를 한 번 수확한 것보다 두 번 수확하는 것이 생산량이 더 많을 것”이라며 “벼 2기작 시험재배를 통해 사료 활용을 높이고 햅쌀을 두 번 생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벼 2기작 일반화 오인은 위험
국립식량과학원은 벼 2기작은 일반 벼 품종(중만생종)을 1기작 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반 벼 품종 1기작은 992m²(약 300평)당 평균 생산량이 700kg이다.
광고 로드중
벼 2기작은 1년에 두 번 벼를 재배하는 것이며, 벼 2모작(二毛作)은 1년에 한 번은 벼, 다른 한 번은 보리 감자 등을 재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