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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기 최전방 주인은?

입력 | 2013-08-06 07:00:00

홍명호 감독이 6일 페루전 명단 발표를 앞두고 저조한 득점력 해소를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이 7월24일 중국전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잡아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페루전 A매치 선수명단 오늘 발표

페루전도 국내선수 위주로 구성
골가뭄에 공격수가 최대 관심사
이동국 합류 여부? 가능성 희박
예비 명단 NO 다양한 선수 눈독

‘살아남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14일 페루와 A매치를 갖는 홍명보호 2기가 6일 오전 발표된다. 홍명보 감독은 페루전을 앞두고 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국내파들을 두루 활용하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프로리그 개막이 임박한 유럽 선수들은 이번 소집에서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관심은 국내 공격수에 쏠린다. 0.33골. 국내파로 치른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3경기 동안 기록한 빈곤한 득점력이다. 홍 감독이 페루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 이동국 승선 가능성은

동아시안컵에 승선한 최전방 공격수는 모두 3명이었다.

김신욱(25·울산), 김동섭(24·성남), 서동현(28·제주)이 부름을 받았다.

어느 누구도 홍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김동섭이 2경기 선발 출전하며 인상적인 스피드와 공간 활용을 보여줬지만 원했던 골은 넣지 못했다. 서동현은 1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김신욱은 3경기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다. 큰 키를 이용한 롱 볼 위주 전술에 딜레마까지 얹혀진 모습이다.

초점은 이동국(34·전북)의 합류 여부로 쏠린다. 이동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골을 넣는데 그치며 홍명보호 1기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에서는 가장 뛰어난 공격 자원으로 인정받는다. 7월 초까지 7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맹위를 떨쳤다.

문제는 최근 부진이다. 이동국은 4일 열린 강원FC전에서 팀의 4-1 대승에 기여하지 못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성공시키진 못했다. 움직임이 처지면서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동국의 승선 가능성을 점칠 수 없는 이유다.

홍 감독이 선호하는 4-2-3-1 전술을 버리고 일본전에서 실험한 바 있는 제로 톱 전술을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 예비 명단은 원점에서

대한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40명 안팎의 예비 명단을 만들어 홍 감독에게 전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직접 선발한 선수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했다.

페루전에서는 예비 명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을 소집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최근 K리그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두루 엿보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9월부터 답답한 공격진에 중대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8월 페루전은 국내파들의 최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해 홍 감독의 시험을 받을 수도 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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