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LPGA페이스북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열린 2013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12번홀까지 6언더파를 기록, 9번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중인 최나연(26·SK텔레콤)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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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10번홀에 버디를 추가하며 12번홀이 진행중인 현재 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다.
최나연과 리즈 영(영국)이 9번홀까지 4언더파로 2위, 브리타니 린시컴과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갈 산드라(독일),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의 3언더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브리티시오픈을 우승할 경우 세계 여자골프 역사상 최초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메이저 4개 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올시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메이저대회 3연승을 거두고 있다.
만일 박인비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경우 여자골프 사상 최초의 일이며, 남자의 경우 1930년 바비 존스 이후 처음이다. 또 바비 존스의 시대는 마스터스 대회도 출범하기 전이었고, 아마추어 대회가 2개 있었던 만큼 지금과는 격이 다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미키 라이트(미국)가 각각 메이저대회 4연승을 기록했지만, 두 사람 모두 두 시즌에 걸쳐 이룬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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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인비 사진제공=KB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