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신시내티전 완벽투로 9승 7이닝 2안타 1실점 구위 완전 회복… 직구 최고 153km, 슬라이더도 예리 秋, 안타 못 때렸지만 6회 호수비
이날 류현진은 5월 28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3-0)을 거뒀을 때를 방불케 하는 구위를 선보였다. 전반기에 보여준 힘 있는 빠른 볼과 특유의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가미되면서 7이닝 동안 단 2안타 1볼넷만을 내주고, 삼진은 9개나 잡아냈다. 올 시즌 삼진 수는 105개가 됐고, 평균자책점은 3.14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최근 삼진 수가 줄어들면서 다저스 취재기자들로부터 “체력이 떨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충고까지 받았다. 하지만 이날 장타력과 집중타를 겸비한 신시내티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펼쳐 보임으로써 현지 기자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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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 아웃을 당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가 허공을 가르며 삼진을 당했다. 이날 볼넷 1개에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뿐 아니라 신시내티의 강타선이 류현진의 볼을 공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추신수는 6회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단 하나의 실투는 1-0으로 앞선 2회초 신시내티의 제이 브루스에게 1점 홈런을 내준 것이다. 좌타자 브루스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이번 다저스와의 시리즈에서 홈런 3개를 뽑아냈다. 다저스는 1-1로 맞선 5회말 1번타자 스킵 슈마커의 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7회말 에이드리언 곤살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4-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에 3-12로 패한 리그 2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1경기 반으로 벌렸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