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다며 1, 2년마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희원은 아장아장 걷던 아이의 모습, 신나게 뛰어 놀던 모습,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먹던 모습 등 우리 가족의 추억이 쌓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첫 사진을 찍어 준 것이 2003년 5월이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네요. 걷지도 못하던 첫 번째 사진 속의 아이가 지금 벌써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답니다. 요즘은 사춘기가 오려는지 아이가 사사건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만 하네요. 매일 큰 소리를 내고 고운 눈빛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저인데 사진을 꺼내 바라보니 슬그머니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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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씨
추억의 사진을 보내주세요
※동아일보 레저·아웃도어 섹션 ‘Let's’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코너를 연재합니다. 예전에 사진을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서 최근 다시 찍은 사진과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저희가 준비한 선물은 프랑스 럭셔리 주방용품 브랜드 ‘르크루제’의 20cm 원형무쇠주물냄비(소비자가 34만8000원)입니다. 사진과 사연은 mikemoon@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Let's’ 신문 지면과 함께 찍은 사진을 추가로 보내주시는 분께는 가산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