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달빛 머금은 이곳은 어디일까
경남 남해군 남면에 있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야외수영장. 선베드에 앉아 남해 바다를 바라보면 이곳이 외국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남해힐튼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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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일까.
온몸을 물에 담근 채 야외 풀장의 ‘스윔업 바(swim-up bar·물속에 몸을 담근 채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신다. 수영하다 지치면 해변의 모래사장에 마련된 선베드에 누워 영화를 감상한다. 밤하늘에 드리워진 야자수와 달빛을 벗 삼아 새벽까지 밴드의 음악 공연을 즐긴다.
누군가의 머릿속에는 인도양의 한 리조트에서 머물렀던 하룻밤이 스쳐갈지 모른다. 또 다른 누군가는 외국영화에서 본 한 장면을 떠올릴지도…. 하지만 이 경험들은 모두 국내 호텔과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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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yle이 국내 호텔과 리조트에서 즐길 수 있는 호화로운 경험들을 소개한다.
그림 같은 풍경
아트빌라스’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제주의 자연을 주제로 설계한 휴양 리조트다. 롯데제주리조트 제공(왼쪽) 자연경관을 최대로 살려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솜포레스트’ 전경. 리솜포레스트 제공
지난해 3월 제주 서귀포시 중문에 문을 연 롯데제주리조트의 ‘아트빌라스’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제주의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디자인으로 설계한 휴양 리조트다. 한라산 능선에 있어 제주의 해안선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승효상, 도미니크 페로, 이종호, 구마 겐고, DA글로벌그룹 등이 각각 설계한 다섯 동에는 73채가 들어가 있다. 리조트 외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 야외 갤러리에서 거대 조형물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아트빌라스’의 거실 모습. 롯데제주리조트 제공
아트빌라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2박 3일간 6∼8명이 투숙할 수 있는 ‘서머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에는 주방가전과 조리기구가 빌트인으로 설치돼 있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 생맥주와 안주는 무료로 제공된다. 아트빌라스 커뮤니티센터 안에 있는 피트니스클럽과 야외수영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그랜드카니발과 스타렉스 중에서 렌터카를 선택할 수 있다. 이용 기간은 8월 25일까지이며, 가격은 260만∼370만 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강원 홍천군 서면의 비발디파크 안에 있는 ‘소노펠리체’는 프랑스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이 설계한 복합 휴양단지다. 현재 한불상공회의소장인 그는 루이뷔통과 카르티에 등을 위해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두릉산 자락을 등 뒤로 하고 오션월드 호수 앞에 지어진 소노펠리체는 한국적인 풍수지리에 유럽의 전통 건축문화를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관 건물은 다이아몬드와 새의 날개를 형상화한 모습이다. 숙박시설과 함께 골프장, 야외공연장, 산마르코 광장, 계단폭포, 산책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리솜포레스트’의 산책로. 리솜포레스트 제공
선진국형 에코 힐링 리조트를 내세운 ‘리솜포레스트’는 2010년 말 충북 제천시 백운면에 문을 열었다. 기존 자연경관의 90% 이상을 그대로 보존해 설계했으며 객실 대부분이 산장 빌라형 구조다. 리조트 전체 터의 80%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리솜포레스트는 해발 490∼690m에 위치해 청정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150년 이상 된 소나무 군락과 희귀 야생화들을 보며 한가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객실 대부분이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회원이 아니더라도 숲 세러피 프로그램과 해브나인 힐링스파, 해브나인 뷰티스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해브나인 힐링스파는 한방힐링, 아쿠아힐링, 에코힐링, 키즈힐링 등 30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1회 입장료는 4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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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바다
경남 남해군 남면에 있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에서는 남해 바다를 바로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총 20개 독채로 구성된 그랜드빌라는 복층으로 설계돼 각층의 거실이 바다를 향해 열려 있다. 화장실이 각각 딸린 방이 네 개이며, 스위트룸은 방의 세 면에 연못을 배치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2층에 있는 ‘캐노피룸’에는 침대 위에 하늘거리는 캐노피(장막)가 설치돼 있다.
각각의 빌라에는 미니 풀과 아담한 정원이 딸려 있어 외부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영과 자쿠지(물에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 가든파티 등을 한 공간에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정원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바비큐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테이크와 소시지, 해산물, 계절 야채 등이 제공된다. 각종 샐러드, 그릴, 테이블 세팅까지 서비스에 모두 포함돼 있다. 가격은 4인 기준으로 28만 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에 있는 ‘하얏트 리젠시 제주’ 야외 수영장은 중문해수욕장 절벽 위에 있어 제주 바다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올해는 야외 수영장을 개보수해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온수풀과 카바나(수영장 내에 있는 객실)를 별도로 설치했다. 인공 폭포수 아래에 있는 그로토바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스윔업 바다. 야외 수영장 야간 개장을 맞이해 8월 25일까지 매일 오후 6∼9시 문을 연다.
▼제주신라호텔, 달빛아래 수영하며 파티 신나게▼
달빛 아래서 수영과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제주신라의 야외수영장. 제주신라 제공
제주신라호텔도 올해 처음으로 중문 해변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나이트 비치 시네마’를 운영한다. 흰 천으로 덮인 커플 선베드에 앉아 영화를 볼 수 있다. 모든 투숙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 고객에게는 무선 헤드셋을 제공해 선명하게 음향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머 패키지’ 투숙객들은 밤 12시까지 달빛 아래서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수영장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문라이트 캐리비안 파티’가 펼쳐진다. 올여름에는 스틸드럼밴드인 ‘팬 파라다이스’가 경쾌한 캐리비안 음악을 즉석 연주한다.
강 위의 달빛
▼콘래드 서울, 한강 요트세일링 패키지 유혹▼
서울 도심에서 숙박과 요트 세일링, 한강 야경, 반포대교 분수쇼 등을 즐길 수 있는 콘래드 서울의 ‘문리버 세일링’ 패키지. 콘래드 서울 제공
서울 여의도 도심에 문을 연 ‘콘래드 서울’은 한강 위에서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문리버 세일링’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제공하는 요트를 타고 노을 진 한강, 서울의 야경, 반포대교의 달빛 무지개 분수쇼를 즐길 수 있다. 7월 20일∼8월 31일 매주 토요일 숙박에 한해 제공된다. 요트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반∼9시에 운항하며 이용객이 2인 이상이면 호텔에서 서울 마리나까지 셔틀이 제공된다. 가격은 2인 기준 36만 원(세금 별도). 다른 패키지나 객실만 이용하는 고객도 12만 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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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휴가지서 쓰기 좋은 보디케어 제품▼
바캉스하다 뿌리고 바르면 피부가 활짝
왼쪽부터 일리의 ‘보디미스트’ 3종, 샤넬의 ‘코코 마드모아젤 벨벳 보디오일’, 시슬리의 ‘휘토 스벨트 글로벌’, 시세이도‘어드밴스드 바디 크리에이터’ 라인의 ‘아로마틱스컬프팅 젤’. 각 업체 제공
1년 중 ‘내 몸’에 가장 신경 쓰게 되는 계절은 여름이 아닐까. 노출 부위가 많고 자외선 등 유해환경과 접하는 부분이 늘어나는 만큼 ‘비포·애프터 바캉스’ 관련 제품이 절실해지는 때다. 최근에는 휴대성을 중시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스프레이 타입을 채용하는 등 제품 용기 디자인을 진화시킨 제품이 많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케어 브랜드 ‘일리’는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탱탱하게 가꿔주는 보디 미스트 3종을 선보였다. 샤워할 일이 많은 여름철에 피부가 수분을 뺏기지 않게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인삼 추출물과 동백 오일이 함유된 ‘토탈에이지’, 연꽃과 콩 추출물이 들어간 ‘인텐시브 모이스처’, 인삼과 치마버섯 추출물이 함유돼 있으며 뿌리는 즉시 피부온도를 2도가량 낮춰주는 ‘아로마 릴렉싱’ 라인 3종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00mL, 1만5000원.
한정 판매되는 샤넬의 ‘샹스 오탕드르 데오도란트 스프레이’(100mL·4만3000원)는 언제 어디든 갖고 다니면서 불쾌한 체취가 나는 것을 막기에 편리하다. 태닝된 피부에 수시로 뿌릴 수 있는 시슬리의 ‘쉬페 윌르 솔레르 코르 SPF6’(125mL·12만 원) 스프레이는 몸 전용 선오일이다. 유해한 태양광선을 차단하면서 피부를 골고루 태닝할 수 있게 돕는다. 머리카락에도 사용할 수 있어 여름철에 유독 푸석푸석해지는 머릿결 관리에 좋다.
샤넬의 ‘코코 마드모아젤 배스 라인’은 ‘포밍 샤워 젤’(200mL·16만 원), ‘모이스처라이징 보디 로션’(200mL·7만6000원), ‘벨벳 보디 오일’(200mL·8만3000원)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보디 오일은 스프레이 타입이라 낮과 저녁 상관없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에 은은한 향이 특징이다.
보디라인이 걱정이라면 이제라도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시슬리의 ‘휘토 스벨트 글로벌’(200mL·22만 원)은 슬림한 보디라인을 만들어주는 셀룰라이트 케어 제품이다. 비터 오렌지 꽃 추출물이 카페인 등과 결합해 지방을 분해해줘 피하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는 게 시슬리 측의 설명.
‘보디라인을 조각한다’는 콘셉트로 선보이는 시세이도 ‘어드밴스드 바디 크리에이터’ 라인의 ‘아로마틱 스컬프팅 젤’(200mL·6만5000원)은 아로마 성분이 함유된 은은한 젤 타입이라 피부에 닿으면 시원한 느낌이 든다. 시세이도 측은 “젤이 피부 속에 스며들면서 허리, 엉덩이 등 고민되는 부위를 팽팽하게 조여준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