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왼쪽)이 모니터를 보며 환자의 청력검사를 하고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제공
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난청클리닉 원장
한 번 손상된 청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난청 초기에 보청기를 통한 청력관리가 필요하다. 보청기를 올바로 처방받으려면 이비인후과 검진과 다양한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 정도와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보청기 울림소리와 큰소리에 대한 민감도, 소음에 대한 장애 정도, 말소리에 대한 인지력, 소리에 대한 방향감각을 반드시 측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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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처럼 이러한 기본상식 없이 보청기를 단순히 난청에 도움이 되는 기구로 보고 가격만을 판단기준으로 구입하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나아가 ‘보청기를 끼어도 소용이 없다’는 첫 경험 탓에 중요한 조기 치료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가격은 구매할 때는 매력적인 판단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수년간 사용하는 과정에서 보청기의 효용성을 보장해 줄 수는 없다. 전문적인 검진과 검사 없이 판매를 목적으로 제공된, 효과가 떨어지는 보청기를 아무리 조절한다고 해봐야 나아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불편함만 누그러뜨리려고 하다가 결국 보청기를 내던지는 결과를 낳고 만다.
보청기는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기 위해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들이 적용된 소형의 첨단기기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각자의 민감도를 반영해 잘 들리게 하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들을 충분히 활용해 소리가 잘 들리도록 경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근 시중에는 다양한 저가 보청기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보청기들의 상당수는 구입한 뒤 사후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중간에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특히 노인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을 겪는 이들에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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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김성근이비인후과·난청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