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혜택 종료후 매매건수 6월 대비 16% 수준으로 급감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건수는 12만9907건으로 집계됐다. 전달 5월(6만136건)보다 44.1%, 지난해 같은 달(5만6922건)보다 128.2%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06년 12월 13만7848건이 거래된 뒤 월별 거래량으로 6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매매가 이뤄졌다. 6월로만 따지면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치다.
지방보다는 수도권에서 취득세 혜택을 보려는 ‘막차타기’ 거래가 몰렸다. 6월 수도권 매매건수는 5만2790건으로 작년 같은 달(2만1675건)보다 143.6% 늘었다. 서울(1만7074건)은 158.6%, 강남 3개구(2687건)는 215.4% 급증했다. 지방은 7만7117건으로 118.8% 늘었다.
감면 종료를 앞두고 싸게 나온 급매물이 주로 거래된 데다 ‘거래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전용 76.5m²)는 5월 평균 10억433만 원에 거래되다가 지난달 9억5200만 원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감면 조치가 사라지자 거래절벽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698건, 하루 평균 70건에 그쳤다. 거래가 몰린 6월의 하루 평균 451건과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