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신세계 보여준 삼성 UHD TV
한복 전문가인 이영희 디자이너가 자신의 대표작인 ‘바람의 옷’ 영상이 떠 있는 삼성 UHD TV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녀는 “한복의 색은 물론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디테일까지 구현해주는 생생한 화질에 반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제공
모시의 까슬한 질감까지 표현하는 기술에 반해
이 디자이너를 대표하는 의상은 ‘바람의 옷’이다. 한복 치마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색깔이 일품인 작품이다. ‘바람의 옷’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르몽드’의 패션 수석기자였던 로랑스 베나임이 붙여 줬다. 바람을 옷으로 담아 낸 듯, 자유와 기품을 담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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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색이에요. 현대에 오면서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지만 한복의 고운 빛깔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 할 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멋이에요. UHD TV는 이런 한복의 색깔을 정말 선명하고 생생하게 보여 줘요. 실제 옷의 색깔과 동일하게 표현하면서 모시의 까슬까슬한 질감까지 보여 주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이 디자이너는 지금도 처음 UHD TV 영상을 봤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특히 그 제품이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에서 만든 것이라 더욱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파리에서 개최된 2012 오트쿠튀르 영상을 삼성 UHD TV로 봤는데 선명한 화질은 물론이고 생생한 사운드가 정말 놀랍더군요. 그날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었죠. 삼성전자만의 화질 기술이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고 하더라고요. 기술적인 부분엔 지식이 없는 저에게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 덕분에 제 컬렉션 영상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더군요.”
바람에 나부끼는 치마 선과 색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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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특히 바람에 나부낄 때 치마의 선과 색이 무척 우아하고 아름답거든요. UHD TV는 한복의 아름다운 선은 물론이고 각도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디테일까지 잘 구현해 주는 것 같아요. 얼마나 화질이 생생한지 실제로 사람이 내 눈앞에 서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서 컬렉션에 모델을 초청하지 않고 삼성 TV로만 쇼를 진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어요. (웃음) 가히 우리나라는 최첨단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 디자이너는 삼성 UHD TV의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은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이란 콘셉트를 가지고 있으며 TV 프레임 안에 화면이 떠 있는 듯한 구조를 구현한 것이다.
“제가 한복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심플한 디자인을 좋아해요. 저는 삼성 UHD TV의 프레임에 덧대어져 있는 실버 테두리가 참 마음에 들어요. 과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럽게 표현했어요. 특히 디스플레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은 정말 혁신적이에요. TV는 벽에 걸거나 스탠드로 세워 놔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저 역시 ‘바람의 옷’을 디자인할 때 좀 더 참신한 디자인을 하고 싶어 모델이 저고리를 벗게 했죠. 이전에 없던 디자인이라 반응이 엄청났어요.”
신사동 의상실에서 만난 이영희 디자이너는 한손에 태블릿PC를 들고 있었다. IT 기기에 관심이 많다는 그녀는 이제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능숙한 솜씨로 태블릿PC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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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디자이너는 한복의 세계화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UHD TV 같은 최첨단 디스플레이를 컬렉션에도 활용해 보고 싶고 의상실에도 전시해 보고 싶어요. 의상실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국내외에서 진행한 컬렉션을 UHD TV의 생생한 화질로 상영해 한복이 얼마나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지, 한국적인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 주고 싶습니다.”
세계 패션피플들에게 우리의 한복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 이 디자이너는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터키 전통 패션쇼’를 준비 중이다.
“저는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더 많은 시도와 노력을 할 겁니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에요.”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