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피서지에서 '삼삼오오' 모인 남녀가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여기서 만나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절반 가까이가 피서지에서 이성을 만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장을 풀고 즐겁게 노는 자리인 만큼, 낯선 이성에 대한 경계심보다는 호기심이 발동한 것.
이는 북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북한 남녀가 피서지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하는 일이 많다고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8일 보도했다. 문제는 '불륜'도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혼 남녀가 피서지에서 이성과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
그렇다보니 미혼, 기혼 남녀들이 자연스럽게 이성과 어울리면서 눈이 맞는 것이다. 탈북자들은 단체 피서를 '소개팅'에 비유하기도 했다.
탈북자 김모 씨는 "북한 피서는 대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눈이 맞을 확률이 그만큼 높다"면서 "실제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다. 젊은 남녀에게는 일종의 '소개팅'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자 박모 씨도 "피서에선 술과 고기로 배를 채우고 오락을 벌이며 즐겁게 보낸다. 그래서 마음도 쉽게 열리는 것 같다"면서 "내가 아는 커플만 3쌍이나 된다. 이 때문에 젊은 남녀가 손꼽아 피서를 기다리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남녀가 한 곳에 모이다보니 부작용도 발생한다. '불륜'이 대표적인 골칫거리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