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참 관광공사 사장, 도쿄 한일우호축제서 한일커플 주례
독일계 귀화 한국인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가운데)이 7일 일본 도쿄에서 신랑 다나카 유타 씨와 신부 박수진 씨의 한국 전통 결혼식 주례를 서고 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29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당초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6, 7일 도쿄돔시티 프리즘홀에서 열린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우호축제)’에서 전통결혼식을 희망하는 한일 국제커플을 공모한다는 소식에 곧바로 응모했다. 일본인 남편이 좀더 한국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이 사장은 주례사에서 “특히 두 분은 다른 나라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문화와 사고방식 가치관이 다르다”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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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대해 이 사장은 일본 내부의 문제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가 침체되고 정치 리더십이 약해지자 일부 정치인이 국수주의를 강화하면서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유럽에서도 경기가 어려워지자 ‘네오나치’(배타적 국수주의) 세력이 늘어나는 등 우경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바꾸려면 오히려 사람과 사람 간 교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적 교류를 통한 소통과 이해가 늘면 극우세력이 힘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유럽연합(EU)의 일원이 된 독일과 프랑스도 제2차 세계대전 후 민간 차원에서 수없이 많은 교류와 왕래를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그는 소개했다.
이 사장은 독도 문제에 대한 나름의 방안도 제시했다. 독도를 세계적 다이빙 명소로 개발해 ‘독도’라는 이름이 세계에 알려지면 독도 영유권 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