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의료노조 “선정부당” 반발
“공로가 있어도 시점과 상황이 상을 주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경남도가 ‘경남도 여성발전 기본조례’에 따라 매년 여성주간(7월 1∼7일)에 시상하는 경남도여성상의 올해 수상자 중 한 명을 둘러싸고 비판이 제기됐다. 주인공은 ‘여성권익 증진’ 분야의 상을 받은 새누리당 소속 임경숙 경남도의원(67).
보건의료노조와 경남지역 진보여성 단체들은 두 가지를 문제 삼았다. 하나는 임 의원이 현재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라는 점. 문화복지위원회는 경남도 여성상을 관리하는 주무부서인 여성정책관실 소관 상임위원회다. 이뿐 아니라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현직 도의원이 수상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경남여성회와 경남여성장애인연대, 창원여성의전화 등 8개 여성단체는 “임 의원에 대한 시상은 적절하지 않으며 공적이 탁월하다면 도의원에서 물러난 뒤에 주는 것이 공정한 업무 처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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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의원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 문제 해결과 여성노동자 권익 등에 평생을 바쳤다”며 “수상을 희망한 것은 아니지만 수상 자격에도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는 3일 오후 1시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8회 여성주간 기념식에서 임 의원 등 2명에게 제7회 경남도여성상을 줬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