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시진핑 다음날 오찬… 이틀간 7시간반 함께하며 우애 다져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도 동석
찻잔-주칠함 주고, 서예작품-법랑 화병 받고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28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가운데), 펑리위안 내외와 오찬을 함께한 뒤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찻잔과 주칠함을, 시 주석은 당나라 시인 왕지환(王之渙)이 지은 ‘관작루에 올라(登D雀樓)’라는 시의 두 구절이 쓰인 서예 작품과 법랑 화병 1점을 선물했다. 베이징=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각국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뒤 “중국이 향후 한반도의 비핵화 구현과 평화적인 통일 과정에서 좋은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 주석은 공감을 표시한 뒤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며 “한국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는 데 중국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국가서열 2, 3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양국 협력의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국은 중국 중서부 투자를 확대하고 조속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양국에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줄곧 적극적 역할을 해온 만큼 계속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베이징=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