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학교 급식 식기세척제에 수산화나트륨이 함유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일명 '양잿물'이라고도 불리는 수산화나트륨은 대표적인 강염기성 물질로, 다른 물질을 부식시킬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어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식기세척기용 세제는 수산화나트륨 함량이 5% 미만인 것부터 20%가 넘는 것까지 다양했다. 수산화나트륨은 함량이 5%가 넘으면 유독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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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소에서 인체에 무해한 비유독물 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물질이 들어있는 세제를 사용하는 이유는 뛰어난 세척력 때문이다. 식기세척기에 넣기 전에 손으로 세척을 한번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세척력이 뛰어나다는 것.
게다가 급식소에서 쓰는 수산화나트륨 세제에는 친환경마크가 부착돼있다. 수산화나트륨 함량이 20% 이상인 고함량 세제에서도 친환경마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제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도 친환경제품임을 강조하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소개한다.
친환경의 기준이 무엇이기에 유독물 세제가 친환경제품으로 판매될 수 있는 것일까? 수산화나트륨 세제의 위험성과 충격적인 사용 실태는 6월 28일(금) 오후 11시 채널A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남윤서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