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무료방송 코너에 선보인… 양말세트-누룽지-클리너 등 대박상품경쟁력+사전컨설팅이 비결… 사회적 기업 제품도 호평 받아
임마누엘의 ‘미쉘클랑 양말세트’는 포장을 박스형으로 바꾸고 ‘효자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업계의 기피 상품이던 양말을 지난달 중소기업 무료 방송에 편성해 성공을 거뒀다. 임마누엘의 ‘미쉘클랑 양말세트’가 방송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2000여 세트가 팔려 나간 것이다. 오후 2∼3시 시간대 방송의 평균 매출액을 10% 정도 웃돌았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양말은 제품 단가가 낮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많아 홈쇼핑에서는 수익과 판매량 모두 부진한 대표적인 상품”이라며 “예상외의 선전에 관계자들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14일 선보인 한국라이스바이오의 ‘현미 누룽지 3종 세트’도 방송 시작 30분 만에 2000여 개가 팔려 나갔다. 현대홈쇼핑은 예상외의 실적에 고무돼 두 업체와 함께 1시간짜리 정규 편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GS샵은 4월 선보인 무료 방송 ‘아이 러브 중소기업’을 통해 중소기업 아트참의 ‘세탁조 크리너 허니버블’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첫 방송에서 2200세트가 팔리더니 2개월간 12차례의 무료 방송을 통해 10만6000세트(약 42억 원)가 팔려 나갔다. 아트참은 연 매출액이 약 60억 원(지난해 기준)인 작은 회사인데 매출액의 70%를 두 달 만에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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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라이스바이오의 ‘현미 누룽지 3종 세트’ 판매 방송 화면. 현대홈쇼핑 제공
GS샵은 자사 프로그램 ‘미스터 살림왕’의 출연자인 개그맨 문천식 씨를 특별 진행자로 내세워 실용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게 도왔다. 롯데홈쇼핑은 사회적기업을 소개하는 ‘사회적기업 광고방송’을 따로 편성해 위캔 등 사회적기업이 자주 노출되도록 했다.
추가적인 지원 계획도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연 24회였던 중소기업 무료 방송 횟수를 15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공모전을 열고 우승 업체에 상품개발기금 3억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스타 사회적기업 상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판매 노하우를 전달하고 상품 리뉴얼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