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에 기부금 3000만원 확보… 1점 팔릴 때마다 7달러씩 적립탈북자 10명 한국입국 비용 해당
북한인권단체 ’링크’와 제휴해 의류 1점이 팔릴 때마다 7달러씩을 적립하기로 약정한 세븐리 홈페이지.
탈북자 구출과 정착지원 단체인 ‘링크(Link·Liberty in North Korea)’는 18일 의류업체 ‘세븐리(Sevenly)’와 공동으로 진행한 캠페인으로 2만5000달러(약 2828만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부를 둔 링크는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탈북자를 돕고 있다. 올해 100명의 탈북자 구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월부터 현재까지 25명을 한국에 정착시켰다.
탈북자 관련 단체 상당수가 정부 보조금이나 미국 자금(NED·전미 민주주의 기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번 캠페인은 이례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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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측은 “탈북자 1명이 중국과 동남아 제3국을 거쳐 한국까지 오는 데 평균 2500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이번 캠페인으로 탈북자 10명을 안전하게 한국에 데려올 수 있는 비용을 마련됐다”고 밝혔다.
박석길 링크 정보전략부장은 “당초 세븐리가 ‘탈북자 문제는 너무 정치적’이라며 거부감을 보였으나 ‘정치 이슈가 아니라 인권에 대한 문제’라는 우리의 설득을 받아들여 캠페인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비슷한 캠페인을 계속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