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스포츠동아DB
한국킬러 네쿠남, 날카로운 킥 경계대상 1호
대표팀 뉴에이스 이청용, 이란 꺾을 한방 기대
내용이 좋지 않아 승산이 없어 보일 때 한 건 해줄 것 같은 선수. 동료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는 선수. 바로 에이스다. 한국과 이란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 팀 에이스 이청용(25·볼턴)과 자바드 네쿠남(33·에스테그랄)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끈다.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로 A조 1위다. 이란(4승1무2패·승점 13)과 비겨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티켓을 딴다. 반면 이란은 비기거나 패하면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카타르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밀릴 수도 있다.
● 한국킬러 네쿠남
● 박지성 이은 에이스는 이청용
몇 년 전만해도 한국의 에이스는 박지성(33·퀸즈파크레인저스)이었다. 그는 이란에 특히 강했다. 2009년 2월 테헤란에서 네쿠남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패색이 짙던 후반 36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 해 6월 이란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도 압권이었다. 한국은 이미 본선을 확정한 반면 이란은 반드시 이겨야 했다. 이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박지성의 환상적인 왼발슛이 터졌다. 이란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박지성의 대표팀 은퇴 이후 한국은 붙박이 에이스라 부를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 후계자 1순위가 이청용이다. 에이스는 팬들도 알아본다. 홈경기에서 선발명단을 발표할 때 과거 가장 큰 환호를 받은 선수는 박지성이었지만 지금은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3월 카타르(홈)전을 비롯해 4일 레바논(원정), 11일 우즈베키스탄(홈) 등 최종예선 3경기에서 ‘역시 이청용’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영리한 경기운영, 안정적인 볼키핑은 물론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 해결사 역할을 한지는 오래됐다. 골은 터질 듯 말 듯 안 터졌다. 이란의 콧대를 눌러줄 이청용의 피날레 한 방이 기대된다.
울산|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