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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세이하 인구, 유색인종이 연내 백인 추월

입력 | 2013-06-14 03:00:00

‘소수인종 특혜’ 존속여부 논란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의 5세 이하 연령에서 유색인종이 사상 처음으로 백인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5세 이하 연령의 이런 인종 구성 변화는 곧 미국사회 전체 인종 구성이 급격하게 바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토머스 메센버그 미국 통계국장은 “현재와 같은 인종별 인구성장률로 볼 때 5세 이하 연령에서는 올해나 내년에 백인이 소수 인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년 전에는 미국의 신생아 비율에서 백인이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미국 통계국의 발표가 있었다.

이민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히스패닉계를 중심으로 한 소수 인종의 높은 출산율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통계국은 또 앞으로 5년 이내에 18세 이하에서 소수 인종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사망하기 시작하면 백인의 절대 숫자가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사회에서 인구 구성비가 이처럼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제도 등 민권운동 시절에 도입된 각종 특혜를 존속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입 특혜 제도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6월 중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