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 162개 시민단체 규탄회견이장호회장도 회견 열고 거취 밝힐 듯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온 이장호 BS금융지주 회장이 10일 오전 11시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은행 본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이 회장의 퇴진 여부를 놓고 ‘관치금융(정부가 민간 금융기관의 인사 등에 직접 개입하는 것)’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에 대해 “경남은행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 그러나 최근 금감원장까지 나서 사퇴를 언급하자 조직 안정 등을 고려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BS금융지주에 부담을 주지 않고 경남은행 인수를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한 판단이라는 게 지역금융계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장기집권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 회장에게 수차례 사퇴를 종용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