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들이 ‘캠퍼스 넓히기’에 나섰다. 대학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학생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계명대는 최근 경북 칠곡군 북삼읍에 동영약용식물원을 열었다. 연면적 601m²(약 180평)인 식물원에서는 약용식물 등 400여 종을 연구한다. 약용재배원과 자생식물원, 실습실 등을 갖춰 약대 연구시설로 사용한다. 자생식물 추출물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도 추진한다. 정길생 교수(제약학과)는 “동영 캠퍼스 일대를 주민을 위한 식물테마파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힐링(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관련 교양과목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칠곡 동영 캠퍼스 터는 권영호 인터불고그룹 회장이 인재를 키워 달라며 2009년 기증했다. 당시 땅값이 시가 200억 원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면적은 243만8770m²(약 74만 평)로 대구 달서구 성서캠퍼스의 1.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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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캠퍼스에도 2015년 개원을 목표로 동산의료원 성서병원(가칭) 공사가 한창이다. 4만228m²(약 1만2000평)에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 8∼15층에 병동을 만들어 금호강 일대가 펼쳐지는 전망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대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미래 융·복합 캠퍼스를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4700여억 원을 들여 29만3518m²(약 8만9000평)에 융합대학 및 대학원을 비롯해 연구소, 기업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 관계자는 “로봇 개발과 스마트센터 사업 같은 국가지원 사업을 이끄는 연구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