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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모독”, 中 ‘성행위 연상’ 논란 불상 결국…

입력 | 2013-05-21 16:22:00


중국에서 '성행위 연상' 논란을 일으킨 한 술집 불상에 대해 당국이 철거 명령을 내렸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에 위치한 주점 '옌위'의 주인 린 씨는 당국으로부터 주점 내 불상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높이 4m의 이 거대한 조각상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는 좌불 무릎 위에 알몸의 여성 불상이 앉아 서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당국은 이 불상이 대중에 전시하기에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난이 폭주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불상에 대해 신성 모독이며 중국의 유산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주점 주인 린 씨는 티베트 불교를 건전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다른 맥락에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 씨는 "남성 불상은 법을, 여성 불상은 지성을 대변한다. 이 불상들을 세속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불상이 '사랑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리장의 대중적인 모습과 잘 어울리며, 사랑에 있어 행운을 가져다줄 거라고 주장했지만 당국을 설득하지 못했다.

수백만 위안짜리 이 불상은 인도에서 제작됐으며 올해 4월 이 주점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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