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 18번홀을 배경으로 제주마와 함께 포즈를 취한 최경주. 최경주는 16일부터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다. 최경주로서는 7개월 만의 국내대회 출전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 내일 KPGA SK텔레콤오픈 티샷
최다우승 기록 보유…부진탈출 여부 관심사
김비오·김대현·이상희 등과 신구대결 눈길
최경주 일일캐디권 등 갤러리 이색경품 푸짐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2·SK텔레콤)가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 후배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역대 3번이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려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 우승했다. 국내에서의 가장 최근 우승은 작년 10월 CJ인비테이셔널이다.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최경주가 올 시즌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최경주는 올해 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8위에 그쳤다.
14일 귀국한 최경주는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올 시즌 처음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만큼 후배들과 멋진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우승을 다툴 후보로는 20대 ‘젊은 피’가 앞장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비오(23·넥슨)와 미 PGA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대현(25·하이트진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이상희(22·호반건설)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김비오는 역대 3번째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99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박남신(54·1999∼2000년)과 위창수(41·2001∼2002년) 단 2명뿐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양한 갤러리 경품을 내놓고 있다. US오픈에서 최경주의 캐디로 나설 수 있는 ‘일일 캐디권’이 걸려 있다.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미국 왕복항공권과 US오픈 전 라운드 관람권, 연습라운드 중 하루 동안 최경주의 캐디를 경험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