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방미결과에 실망감 표출 “南, 한반도문제 주도를” 이례적 지적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내외의 기대를 모은 만큼의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며 비난했다. 한미 정상이 적극적인 대북 구애에 나서리라는 자신들의 기대가 실현되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담긴 반응으로 풀이된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남조선 당국자의 미국 행각’ 기사에서 “이번 수뇌(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국면 타개를 위한 새로운 착상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경제 건설 병행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경직된 대북관이 현 당국자의 본색이라면 그의 임기 중에 북남대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10일부터 매일 윤창중 사건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완전한 실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성추행 파문 때문에) 북한이 신나서 야단”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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