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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함께 지자체가 뛴다]중국에도 전주-전주고-금산사 있다

입력 | 2013-05-10 03:00:00

한자지명 같은 한·중 全州 교류 활발




중국과 호남은 과거 한반도의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중국 각 지역과 교류했다. 이 같은 역사적 배경 등으로 한자까지 똑같은 지명을 쓰는 등 서로 인연이 깊은 지역이 적지 않다. 이는 앞으로 지자체 간 교류에서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 구이린(桂林)의 취안저우(全州·사진) 현은 전북 전주(全州)와 한자 지명이 같다. 이름이 같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두 도시는 2011년 5월 우호도시 관계를 맺었다. 두 도시는 양국 학자 7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두 도시의 지명이 같게 된 내력 등을 조사했다. 전주시 문애진 국제교류담당은 “전주는 통일신라시대인 757년 한자식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지금의 이름이 된 반면 취안저우는 937년 또는 939년 붙여진 것으로 조사돼 아직 특별한 관계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전주시 완산(完山)구와 전주고,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같은 이름의 지명과 학교, 사찰이 취안저우에도 있는 것이 발견됐다. 전주고와 같은 해인 1919년 설립된 취안저우고도 중국 남부에서 명문고로 꼽힌다고 전주시 측은 전했다.

저장(浙江) 성 저우산(舟山) 시 푸퉈(普陀) 구는 2007년 1월 전남 곡성군 관계자들을 초청해 ‘선칭위안(沈淸院)’ 개원식을 가졌다. 곡성에 살았던 처녀 심청이 먼 옛날 푸퉈의 부유한 상인에게 팔려가 귀부인이 되어 살았던 저택을 진(晋)나라 양식으로 복원한 것이다. 두 지역에 모두 심청의 효녀 설화가 남아 있는 인연과 선칭위안 개원을 계기로 곡성군과 푸퉈 구는 2011년 11월 우호교류 관계를 맺었다.

영광군 법성포는 백제 침류왕 원년인 384년 인도 고승이 중국 동진을 거쳐 처음 불법을 전한 곳이라 해서 ‘불법이 들어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으로 ‘법성포(法聖浦)’로 불리게 됐다. 구례군 마산면의 ‘냉천마을’은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사약을 구하러 나선 서복(徐福)이 지날 때 샘물을 얻어 마시며 ‘매우 차다’고 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구례군 측은 설명한다.

장시(江西) 성 최남단의 간저우(>州) 시에는 인구 18만 명 가량의 취안난(全南) 현이 있다. 장시 성 난창(南昌) 시에는 나주 나(羅)씨의 집성촌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나주시는 난창 시와 2007년 5월 우호 교류관계를 맺었다고 전남도 국제협력과 이애란 중국 주무관은 소개했다.

무안·전주=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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