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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세울 지멘스 아태본부, 엔지니어 양성소로 육성”

입력 | 2013-05-08 03:00:00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간담회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사진)은 7일 “한국에 설립될 지멘스의 에너지솔루션사업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를 발전설비 엔지니어 양성소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태본부 설립을 계기로 세계 최고의 외국인 엔지니어를 포함해 올해 100여 명의 고급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2017년까지 고급 엔지니어 인력을 500여 명으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10월 문을 열게 될 지멘스 아태지역본부는 지멘스가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에서 추진하는 복합·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발전 기자재 공급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지멘스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 지역본부를 둔 것은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김 회장은 아태본부 설립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투자 유치’로 규정하고 해외 엔지니어와 함께 최첨단 발전소 설계 노하우까지 국내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발전설비 부문의 국내 엔지니어링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5년 후에는 외국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은 한국인 엔지니어가 본부의 주축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한국이 홍콩, 싱가포르 등 유력 경쟁자를 제치고 아시아 거점으로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로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한국 건설업체들의 경쟁력 △우수한 인적자원 등을 꼽았다.

독일계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는 도시 인프라, 에너지,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783억 유로(약 112조 원)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