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이미림.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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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이 짜릿한 17미터 버디샷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은 5일 경기도 안성 마에스트로 골프장(파72·6417야드)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보기 1개로 3언더파를 기록,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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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은 시즌 상금 1억2000만원으로 상금 랭킹에서도 5위로 올라섰다. 김효주도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상금 랭킹에서 1억56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데다 신인왕 포인트는 473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이미림은 앞서가던 장하나가 13번홀(파4)와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와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사이 따라붙었다. 김효주도 이미림과 함께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17번홀(파4)에서 대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서 흘러내려가며 온 그린에 실패한 것. 홀까지의 거리는 무려 17미터. 그러나 이미림은 이 어프로치샷을 기적처럼 성공시키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고, 마지막 홀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미림은 경기 후 “장하나 선수가 이글 후에 흥분했던 것 같다”라며 “나는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한 게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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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3승 정도 해서 다승왕을 하고 싶다. 시즌 초에는 좋지 않았던 감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라면서 “샷은 괜찮은데, 쇼트게임이 항상 부족하다. 보완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이미림은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더 잘하고 싶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도전하지 않았다”라며 “올해는 국내 대회를 나오지 못하더라도, 10월에 열리는 퀄리파잉스쿨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