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기 국수전 본선멤버 16명 확정… 6월부터 4개월 대장정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7기 국수전 예선 결승전 마지막 2경기. 김지석 9단(앞줄 왼쪽)이 김형우 6단에게, 박영훈 9단(뒷줄 왼쪽)이 김세동 4단에게 각각 승리해 본선에 올랐다. 사이버오로 제공
지난주 김지석 9단(24)과 박영훈 9단(28)이 예선 결승전에서 각각 김형우 6단과 김세동 4단을 누르고 마지막으로 본선 멤버에 합류했다. 이로써 예선을 거친 11명과 지난해 4강 시드 4명과 주최사 추천시드 1명 등 본선멤버 16명이 확정됐다. 이들은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토너먼트를 거쳐 최후의 도전자 1명을 가릴 때까지 4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번 본선 16강 멤버는 화려하다. 이세돌 9단(30·랭킹 1위) 박정환 9단(20·2위) 김지석 9단(24·3위) 박영훈 9단(28·4위) 최철한 9단(28·6위) 강동윤 9단(24·8위) 등. 랭킹 5위는 조한승 국수(31)다. 이번 국수전 무대에서 뛰지 않는 랭킹 10걸은 입대자 2명(원성진 백홍석)과 이영구 9단(랭킹 10위)뿐이다.
이들 상위 랭커 외에 올해 처음 본선에 진출한 새내기도 있다. 양우석 초단(18)과 조인선 2단(23)이 그들. 지난해 처음 출전해 각각 도전자 결정전과 4강에 오른 민상연 2단(21), 강병권 2단(21)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민 2단과 강 2단은 올해 4강 시드를 받았다.
주목되는 기사로는 이희성 9단(31)과 홍성지 9단(26)을 꼽을 수 있다. 이희성은 21승 2패(91%)로 두 달 새 랭킹이 20계단이나 뛰었고, 홍성지도 16승 1패(94%)의 호성적이다.
이번 본선 멤버는 상위 랭커들과 신예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본선 4강전까지는 9월까지, 10월부터는 도전자결정전(3번기)이 치러질 예정이다. 조한승 국수에 도전하는 5번기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기아자동차에서 후원하는 국수전 우승상금은 4500만 원이다. 국수전은 본격기전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기 방식으로 진행되며 제한시간도 3시간을 유지하는 대회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