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순위 입단… 3년 부상 신음롯데 타선 꽁꽁 묶고 데뷔 첫 승
신정락은 데뷔 첫해부터 부상으로 신음했다. 시즌을 치르던 중 발목을 다친 그는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6.31에 1패 2홀드를 기록했다. 이듬해엔 어깨 부상으로 11경기, 프로 3년차였던 지난해엔 단 한 경기만 등판했다.
2군에서 욕심을 버린 것이 약이 됐다. 군 입대까지 염두에 두며 조급함을 떨쳐내자 신정락의 구위가 살아났다. LG 코칭스태프는 “입대를 미루라”며 그를 올 시즌 선발로 낙점했다. 신정락은 28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노히트로 감격스러운 첫 승을 장식했다. 그가 프로 무대에서 1승을 거두기까지는 41경기, 햇수로는 3년이 걸렸다.
신정락은 “이틀 전 불펜 피칭에서 좋은 느낌이 왔고, 오늘 직구가 좋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던졌다”며 “기회를 준 코치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LG 타선은 2회 7번 타자 정주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신정락의 첫 승을 도왔다. LG는 롯데에 4-0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SK는 연장 끝에 5-5로 비겼다. 이날 한화 김응용 감독은 역대 처음으로 통산 2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SK 최정은 2회에 터뜨린 만루포로 7호 홈런을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광주에선 삼성이 0-1로 뒤진 8회 이승엽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넉 점을 뽑아내며 KIA에 4-1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1회 4번 타자 홍성흔의 2타점 선취타에 힘입어 NC를 3-1로 꺾고 KIA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