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신임 검찰총장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수십 년간 지속돼 온 서울중앙지검장의 독대 형식 주례면담보고를 이번 주부터 폐지한다"고 선언했다.
채 총장은 "그동안 '권한의 위임과 결과에 대한 책임', '자율성' 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장은 주례면담보고라는 형식으로 매주 화요일 검찰총장에게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사건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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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총장은 "주례면담보고를 폐지하지만 필요한 경우까지 일선 검사장과 만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필요하다면 수시로 만나서 소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일선 검사장과 주요 사건에 대해 논의할 경우 단 둘이 만나기보다는 대검 주무부장이 배석하고 일선 지휘라인과 주임검사까지 참석해 의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사건을 처리할 때 일선의 결정을 존중하고 총장이 일일이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다. 그 대신에 사회적 이목을 끌만한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고를 당부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늦어도 5월 말까지 완결하겠다는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면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고 강력하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검찰개혁자문위'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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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 총장은 4·24 재보궐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대검 공안부를 중심으로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또 '성추문 검사' 사건을 계기로 교육과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