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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헤이글 美국방장관 “북한, 핵 위협으로 ‘위험한 선’ 근접“

입력 | 2013-04-11 03:03:00

뎀프시 합창의장 "최악의 상황에 대비"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거의 매일 미국과 한국을 상대로 한 위협을 쏟아냄으로써 '위험한 선'(dangerous line)에 거의 근접했다"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2014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가운데 국방부문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은 호전적인 언사와 행동으로 위험한 선에 다다르고 있다. 북한의 언행은 인화성이 높은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위협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의 어떤 행동으로부터도 미국민과 동맹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요격할 수 있다고 한 새뮤얼 로클리어 미군 태평양군 사령관의 발언을 재확인 한 것이다.

헤이글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이 호전적 언사를 줄이고 인화성 높은 상황을 완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회견에 동석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도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여러 차례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했음을 상기시킨 뒤 구체적인 증거 등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이 핵탄두를 장착하는 수준에 근접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보사항'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헤이글 장관은 또 향후 5년 동안 340억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국방부의 민간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개된 2014년 예산안에서 국방부가 요구한 5266억 달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우선 이번 예산으로 우리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민간 인력을 거의 80만 명 가까이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이글 장관은 아울러 새해 예산에 오는 2015년부터 시작되는 미군기지 폐쇄와 제반시설 감축 등을 위해 24억 달러의 기금을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의 사이버 전력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기 위한 '재균형(rebalance)' 이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은 예산감축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군의 전략적 선택과 관리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기반 MD 관련 예산이 15억 달러로 1억 달러 증액된 점이 눈에 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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