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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된 장수 식품, 아이돌 모델로 ‘회춘’

입력 | 2013-04-10 03:00:00

CJ제일제당, 가수 수지 모델로… 농심 새우깡은 배우 이종석 발탁




“손이 가요 손이 가∼”라는 노래로 유명한 농심의 대표 과자 ‘새우깡’ 모델이 바뀌었다.

농심은 새우깡 광고 모델로 배우 이종석 씨를 발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씨는 영화 ‘코리아’와 드라마 ‘학교’ 등에 출연한 연기경력 3년차인 신인급 연기자로 최근 10, 2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새우깡은 1971년 생산된 과자로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과자 이미지를 주기 위해 그동안 주로 화목한 가정을 주제로 광고 촬영을 해왔다. 전 모델 역시 중견배우 이재룡, 유호정 씨 부부였다. 신인급 배우가 모델로 등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농심 관계자는 “40년 넘은 새우깡의 낡은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모델 선정을 위해 서울 시내 한 여고 앞에서 ‘새우깡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 투표를 해 1위인 이종석 씨를 모델로 낙점했다. 농심은 30년 된 ‘신라면’도 신세대 연예인을 모델로 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식품업계 장수 상품 모델이 젊어지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제품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설탕 제품 ‘백설 자일로스 설탕’ 광고 모델로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 ‘미스에이’의 멤버 수지를 발탁했다. CJ제일제당 설탕은 올해로 60년 된 제품으로 연예인이 등장해 광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커피 브랜드 ‘쟈뎅’은 편의점 전용 아이스커피 브랜드 ‘까페리얼’ 광고 모델로 5인조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를 등장시켰고 동아오츠카는 음료 ‘포카리스웨트’ 모델로 신인 배우인 박세영 씨를 기용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