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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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여자 탁구가 정말 어려운 시기인데…참 소중한 결과다.”
‘탁구얼짱’ 서효원(26·KRA한국마사회)이 침체되어있던 한국 여자탁구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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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탁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감격에 차 있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 김형석 감독은 “사실 단식 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세계 선수권을 앞두고 전초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라면서 “우선 일본과 싱가폴, 홍콩 같은 나라들을 완벽하게 이겨야 중국에 도전할 수 있다. 오늘 승리가 서효원에게 자신감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서효원.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박지현 코치도 “여자탁구는 남자탁구에 비해 저변도 얇고 선수층도 한정되어있다. 정말 어렵다 어렵다 하는 시기에 참 소중한 결과가 나왔다”라면서 “특히 4-5세트를 연속으로 역전패했는데도 위축되지 않고 더 과감해진 모습이 정말 좋았다”라고 감격했다. 한 탁구 관계자는 “한국 여자 탁구가 정체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줄기 소나기 같은 우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서효원은 4세트에서 6-2로 앞서다가 10-12로 역전패한 데 이어 8-1로 앞서던 5세트마저 9-11로 내주는 등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치지 않는 기세를 앞세워 6-7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2500여 관중석을 꽉 채운 탁구팬들은 서효원의 우승에 폭풍 같은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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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 ITTF 주관 오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경아(은퇴)다. 김경아는 2002년 일본 오픈을 시작으로 2004년 크로아티아, 2005년 브라질-칠레, 2012년 스페인-칠레-브라질 오픈까지 총 7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아는 서효원의 이번 우승 이전까지 마지막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2005년)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김경아, 박미영, 당예서 등 지난 2000년대를 지탱해왔던 선수들이 모두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2010년대를 이끌 새 별, 서효원이 떠올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