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간 영화기자-평론가로 일하며 ‘엄지손가락 평가’ 처음으로 도입1975년 평론 부문 퓰리처상 수상… 오바마도 “그는 영화 그 자체” 추도
일리노이 주 어배나 출신으로 일리노이대와 시카고대 대학원을 졸업한 이버트는 1967년부터 46년 동안 시카고선타임스에서 영화 담당 기자와 영화 평론가로 일했다. 1975년 영화 평론가로서는 처음으로 평론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버트는 1975년부터 20여 년간 경쟁지인 시카고트리뷴의 영화 담당 기자 진 시스켈과 함께 진행한 영화 비평 TV 프로그램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버트와 시스켈이 엄지손가락을 들거나 내리는 제스처로 영화를 평가하면서 ‘투 섬스 업(Two Thumbs Up)’이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암 재발 사실을 공개하고 재활 의지를 보인 지 불과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나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92년 흑인 여성 채즈 해멀스미스와 결혼한 그는 입양한 자녀 두 명과 손주 4명을 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