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1군 무대 한번 밟아보지 못했던 NC 김진성은 이제 또 하나의 ‘인간 승리 스토리’가 기대되는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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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군에 데뷔한 NC에는 포지션별로 새 얼굴이 많다. 팀의 수호신인 마무리투수도 마찬가지. 주인공은 2004년 프로에 데뷔했지만 지난해까지 방출만 2차례 당하면서 1군 무대에서 단 한 개의 공도 던진 적이 없던 우완 김진성(28·사진)이다.
김진성은 3일 마산 롯데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지만 안타깝게 패전을 떠안았다. 그러나 이튿날 김진성의 이름을 들은 NC 김경문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사실 김진성의 패전 기록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김진성은 3일 롯데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1사 1·2루, 팀이 창단 첫 승에 도전하는, 매우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스스로에게도 1군 데뷔무대였기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그는 놀랍도록 침착했다. 황재균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4구째 병살을 노리며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타구는 유격수 앞에 떨어졌다. 병살이 가능했다. 하지만 1루수 조영훈의 포구 실책으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다시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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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