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라네즈 백화점 매장.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아시아의 인기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공
1964년 국내산 화장품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브랜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한 이래 전 세계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토대로 2000년대 들어서 본격적인 글로벌 중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북미, 서유럽, 동남아시아, 중화권, 일본 등 세계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미주, 프랑스를 3대 축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세계 7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사업 비전을 정하고,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약 4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5000억 원 매출 이상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 10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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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를 아시아 브랜드로 굳히기로 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 앞서 3년 동안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쳤다. 3500명에 이르는 현지 소비자 조사를 통해 백화점을 주요 유통 채널로 하는 고급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였다. 2002년 9월부터 상하이의 특급 백화점을 비롯해 중국의 80여 개 주요 도시, 290여 개 백화점에서 ‘라네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